우선, 일차성 항문소양증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항문주위를 깨끗이 하려고 너무 자주 씻는 경우, 땀이나 습기로 인해 항문주위가
축축해 진다든지, 끈적끈적한 대변이나 과도한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이 설사같이
무른 경우 항문주위를 자극하여 소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물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맥주나 우유, 과일쥬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콜라등의 음료수나 초코렛, 과일, 토마토, 땅콩이나 팝콘 등도 항문소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차성 항문소양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항문이나 그 주위의
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다른 전신적인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3. 항문청결을 소홀히 하면
소양증이 생기는가?
보통 항문주위가 깨끗하지 못하면 이물질에 의한 자극이 생겨 항문소양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항문소양증이 생긴 환자들은 매우 가렵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기 위하여 비누나 수건 등으로 항문 주위를 너무나 자주 씻게 됩니다.
이러한 동작은 항문주위 피부에 상처를 주고 항문에서 분비되는 정상인 기름을
씻어내게 됨으로 항문소양증을 더욱 심하게 할 뿐입니다.
4. 치료는?
우선 대장항문 전문의를 방문하여 항문소양증을 초래할 만한 항문직장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하며, 항문소양증 이외의 다른 전신증상이 있는 경우는
내과나 피부과 혹은 다른 해당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원인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이차성 항문소양증이나 특별한 원인질환이 없는 일차성
항문소양증에 대한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 항문주위에 더 이상의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1) 항문주위에는 어떤 종류의 비누나 세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2) 수건이나 부드러운 휴지로 항문주위를 심하게 닦지 안습니다.
3) 항문청결이 필요하다면, 부드러운 휴지나 수건에 물을 적셔 살짝 닦습니다.
절대로 문지르면 안됩니다. 비데가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4) 가려운 부위를 긁지 마십시오. 긁으면 항문주위에 상처가 생겨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5) 나이론으로 된 속내의를 피하고 부드러운 면종류의 내의를 입으십시오.
몸에 꽉 쪼이는 내의는
입지 않으며 청바지등과 같이 몸에 밀착되는 하의도 해롭습니다.
나. 항문주위가 축축하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1) 거즈등을 사용하여 항문주위가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십시오.
헤어드라기를 조심스레 사용하여 항문주위를 건조시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2) 항문주위에 바르는 약이나 로션, 방향제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담당전문의가 처방해주는
약만 사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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